데이터 주도 시대, 금융업종별 패러다임의 변화

디지털 기술 환경의 변화에 따라 현재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새로운 가치와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막대한 투자와 조직의 변화를 확대시키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경영진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디지털 조직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방향성’에는 다들 고개를 끄떡이지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단지 제품이나 서비스 분야의 디지털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마케팅부터 운영관리 프로세스, 사용자경험, 비즈니스 모델까지 기존 조직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뤄져야 하는 방대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경제의 특징은 연결과 기록에 있다. 사람과 물건, 자연 현상 그리고 기업과 같은 추상적 존재까지도 모든 것이 연결되고 이 모든 과정들을 기록으로 남긴다. 기록은 데이터 형태로 생성될 뿐만 아니라, 연결을 통해서 데이터 송신과 수신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이처럼 데이터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기도 하고 현재의 비즈니스가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하게 한다. 흔히들 디지털 경제의 원유는 데이터라고 한다. 이제 데이터는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원이며 기업의 데이터 활용 능력이 곧 핵심역량이다.

이처럼 디지털 경제 시대에서의 성공은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고 이를 활용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이제 기업은 더 많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더 많은 데이터를 획득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 충분한 데이터가 모이면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고객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자신의 고객으로 만들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해 금융업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가까운 미래에는 로봇 은행원이 고객과 상담하고 금융 업무를 처리해 주는 시대가 일상화될 전망이다. AI가 활용될 수 있는 금융 업무는 금융 상품 상담, 개인 대출 심사, 자산관리 등 무궁무진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의 고도화는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이런 서비스 역시 데이터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무용지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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