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게 매일 출근할 때 마다 와이셔츠를 고르는 일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더더욱이나 기성복 형태의 와이셔츠는 내 체형에 최적화 되어 있지 않아 업무를 보는데 불편한 점이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 개개인에게 스타일부터 체형까지 맞춤형 셔츠를 제작해 주는 스타트업이 오리지널 스티치(Original Stitch) 이다.
“모든 옷장에 맞춤 셔츠를 ‘이라는 비전하에 2013년에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오리지널스티치는 소매, 칼라, 버튼, 주름 등 셔츠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10억개의 패턴을 활용해 개인화된 맞춤형 셔츠를 주문할 수 있다. 또한 400 개 이상의 고품질의 원단을 선택할 수 있으며, 드레스 셔츠, 캐주얼 셔츠, 정장 셔츠, 개성있는 셔츠 등 다양한 셔츠를 개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디자인하여 최소 5 분이내 주문이 가능하다. 현재 40만명이 가입되어 있으며, 구매고객중 70%이상이 재 구매하는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
오리지널스티치는 원래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들이 옷을 사러가는 것을 귀찮아 한다는 것을 알고 온라인으로 맞춤형 셔츠를 제작배송해주는 다이렉트 커머스(DTC)형태로 출발하였다. 고객들에게 맞춤형 셔츠를 제작하여 배송한다는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문제는 고객들에게 온라인에서 자신의 체형에 딱 맞는 사이즈 와 스타일을 제공한다는게 여간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리지널스티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 개개인에 맞는 스타일 과 사이즈를 제공하기 위하여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에게 맞춤형 셔츠를 제공해 주고 있다. 별다른 장비 없이 사용자들이 간단하게 스마트폰의 전용앱(App)으로 사진만 찍으면 자신에게 맞는 최적화된 스타일 및 사이즈 제안 할 수 있도록 스타일봇(Stylebot) 과 바디그램(Bodygram) 이라는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스타일봇은 인공지능 스타일리스트(Stylist) 서비스로 인공지능이 고객성향을 분석해 개인에게 맞는 셔츠 스타일을 추천해 준다. 스타일봇은 스마트폰으로 얼굴 과 손목사진을 찍어서 업로드 하면 사진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성별, 연령, 인종, 피부색을 분석해 오리지널스티치가 보유한 10억가지 패턴중에서 고객에게 맞는 맞춤형 셔츠를 추천해 준다. 스타일봇은 구글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인 텐서플로어(Tensorflow)를 기반으로 컴퓨터 비전 라이브러인 OpenCV 와 색상평가도구인 Pantone 에서 얼굴의 특징과 피부색을 감지하여 ‘The Science of Beauty’ 라는 책의 정보를 알고리즘에 추가하여 사용자게 맞는 색상, 디자인, 모양을 자동으로 추천해 선택 가능하도록 하였다.
바디그램은 자신의 체형에 맞는 맞춤형 셔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체형사이즈를 측정하는 서비스로 초기에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기반하여 자신이 즐겨입은 셔츠의 오른쪽 아래에 A4용지를 놓고 촬영하게 되면 24시간 이내에 셔츠사이즈를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형 셔츠를 제작해 주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이러한 측정 방식의 정확도를 보기 위하여 블롬버그(Bloomberg)기자가 드레스 셔츠를 주문하는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셔츠가 가슴주위에 너무나 착 달라 붙고 소매가 너무 긴 제품을 보내주는 등의 정확도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이러한 신체사이즈의 오류를 개선하고 정교한 측정을 위하여 오리지널스티치는 2018년 5월에 스마트폰으로 정면전신사진 및 측면 전신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방식으로 바디그램의 측정방식을 변경하였다. 전면과 측면의 전신사진 과 신장, 체중, 성별, 나이를 입력하면 주위배경에서 피사체만 자동으로 추출하여 골격을 감지, 어깨와 목 주위 등 전신 16개요소를 측정하여 정교하게 신체사이즈를 추출해 낸다. 800여명의 다양한 인종, 체형 데이터 와 전문재단사 측정값을 사용한 데이터와 비교한 결과 측정값이 1센티 이내의 오차에 그쳐 정밀도가 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스티치는 바디그램 기술을 자사 사이트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신체사이즈 측정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플랫폼인 바디뱅크(BodyBank)를 구축해 제공하고 있다. 바디뱅크의 데이터를 이용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API를 제공해 바디그램 데이터를 활용해 각 기업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미 8월에 에어위부(Airweave)와 제휴를 맺어 사용자의 체형에 맞게 각도 조정이 가능한 침대를 생산할 때 바디그램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패션산업에서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 제공 과 반품율을 줄이기 위해서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고객의 체형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본 온라인 의류판매 회사인 조조는 신축센서가 부착된 바디슈트인 조조슈트(Zozo Suit)를 제공해 체형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2017년에 인수한 바디랩스(Body Labs)가 개발한 3D바디스캔 기술을 이용하여 고객의 체형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향후 빠르게 변화화는 패션시장에서 기존 오프라인 기반 패션기업, 아마존 같은 온라인 커머스 기업, 조조 및 오리지널스티치 같은 다이렉트 커머스 기반의 스타트업들이 패션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체형데이터 측정 및 분석을 위한 신기술(New Tech)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 디지털이니셔티브 그룹이 네이버 메인 ‘비즈니스 섹션‘ 에 격주 수요일마다 연재하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트렌드’ 내용 입니다.
– 출처:디지털이니셔티브 그룹 김형택 대표
– 관련참고과정:2019년 디지털리테일 트렌드 과정 / AI기반 디지털리테일 트렌드 분석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