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자동차공업회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차가 없는 20대 청년의 60%가 구입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비싸고 유지비도 많이 드는 자동차와 같은 사치품은 소유하기 보다는 필요할 때는 빌려쓰면 되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쿠루마 바나레(車離れ)”, 즉 자동차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처럼 차량도 필요하면 원하는 시간만큼 빌려쓰는 공유경제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공유경제의 사전적 정의는 ‘한 번 생산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 시스템’으로 2008년 미국 하버드 법대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교수가 처음 소개하였습니다. (Lawrence Lessig(2008), “Remix : Making Art and Commerce Thrive in the Hybrid Economy”, Penguin Press)
전통적으로 소유의 개념이 강했던 주택이나 자동차 등 재화를 소유하지 않고 여럿이 함께 사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소비 행태가 공유경제의 장점입니다. 이처럼 공유경제는 자본 접근성을 낮추고, 다양성을 제고하며, 소유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경제적 효과를 갖고 있지만 동시에 기존 제도 및 시장과의 충돌을 비롯하여 노동의 외부화 등과 같은 부작용을 노출하고 있기도 합니다.
공유경제의 대표주자라고 한다면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꼽을 수 있습니다. 남는 방이나 주택을 가진 집주인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을 원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남는 방이나 집을 빌려줄 수 있고 자기 차량을 보유한 사람은 우버 드라이버로 등록해서 남는 시간에 승객을 태우고 돈도 벌 수 있으니까 말이죠. 해외 언론에서는 ‘Geek Economy’ 시대(전문성을 가진 수많은 프리랜서를 공유하는 새로운 노동의 공유경제)가 도래했다고 보도하며 이제 직장에 매여 있지 않아도 공유경제를 통해 일거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