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별 Vertical Platform을 표방하거나, Vertical 분야의 E-Commerce 스타트업 기업들의 매출 실적이 부진하면서, 단일 Standalone App 중심의 모바일 앱 및 웹 기반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가 거세게 불고 있다.
특정 버티컬 시장에서는 의미 있는 고객 지표와 고객 퍼널(Customer Funnels, D/L > 회원가입 전환률 > 활성화 User 전환 > 유료 고객 전환 등)을 형성했으나, 충분한 스케일업(인접 유관 시장으로의 확장과 매출 증가)이 진행되지 않아, 기관투자자들이 과거 유동성이 풍부했던 시장에서의 접근 방식과 달리, 투자금 회수 및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Uncertainty)’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즉, 의미 있는 버티컬 시장에서 플랫폼 플레이를 통해 [고객 지표 획득 > 퍼널 형성 > 수익모델 확보 > 기관투자자의 투자 > 투자를 통한 초고속 성장]을 구가했던 많은 스타트업들이 공헌이익(총매출액 – 변동비 제외한 이익) 관점에서 변동비(마케팅 비용이 제일 많은 비중 차지)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나, 총매출액 증가치가 이를 따라가지 못함에 따라 성장 정체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장 정체’를 타개하는 방법은 커머스에서 금융서비스 통합, 이에 따른 다른 라이프스타일 분야로의 수평적 확장, Open API 및 API 연동을 통한 유연한 3rd Party 정책 구현과 활발한 사업 제휴를 통해 이른 바 다양한 분야의 미니앱이 통합되는 형태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슈퍼앱이 다시금 부상하는 배경에는 작금의 금융위기와 버티컬 플랫폼 플레이의 성장 한계, 수많은 버티컬 분야의 앱/웹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고객의 피로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며, 본 보고서는 그러한 측면에서 최근 각 지역별(특히 개발도상국 시장 중심)로 부상하고 있는 슈퍼앱의 특징을 살펴보고, 시사점을 도출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