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슈퍼나 마트에 가서 장을 봐야 하는데 시간도 없고 또 괜히 나갔다가 혹시라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을까 고민이 된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미국에서도 온디맨드 방식의 식료품 배달업체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언론으로부터 “식료품 업계의 우버”라고 불리는 D2C 기업 인스타카트는 바쁜 주부와 직장인들을 위해 고객의 집 근처 마트나 슈퍼마켓에서 대신 장을 봐주고 배달까지 해주는 온디맨드 방식의 식료품 배달 서비스 기업이다. 고객이 인스타카트 앱을 켜면 8km이내 매장이 보여지고 매장을 선택하고 원하는 식료품을 주문하면 초록색 티셔치를 입은 쇼퍼(Shopper)가 해당 매장을 방문해서 고객이 주문한 물품을 대신 구매해 1~3시간 이내에 주문제품들을 집으로 배송해준다.
인스타카트는 대규모 창고도 없고 배달 차량도 없다. 물류나 운송비용이 전혀 발생되지 않고 재고 부담도 없다. 인스타카트는 기존의 거대 식료품 배달업체인 웹벤이나 릴레이푸드가 수억 달러의 손해를 보고 파산한 이유가 월마트 등 전통 유통업체와의 치열한 경쟁과 과도한 물류관리 비용이었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는 양방향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 코스트코나 월마트 같은 유통업체들은 인스타카트의 경쟁업체가 아닌 협력업체가 되었다. 인스타카트는 월마트, 세이프웨이, 코스트코 등 300여 개 대형업체들은 물론 미국 내 1만 5,000여 곳의 그로서리 스토어와 연계해 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스타카트는 벤처캐피탈인 앤드리센 홀딩스의 투자를 포함하여 약 16억 달러 가까이 투자를 받았으며 2022년 3월 기준 기업 가치는 240억 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최근의 인플레이션과 플랫폼 기업의 주가하락 등의 이유가 겹치면서 2022년 7월 기준 기업가치는 147억 달러로 하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