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최근 몇년간 리테일 산업은 새로운 도전과 시련이 공존하는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였다. 리테일의 종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오프라인 경제가 빠르게 동력을 상실해 가면서 많은 리테일 업체들이 과거와는 달라진 새로운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고 변화해 나가야 하는지 미래 방향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B2B 리테일 시장은 여전히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고 있다. 온라인으로 무엇이든 주문하고 며칠안에 주문한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세상이지만 리테일러들은 여전히 매년 무역 박람회에 나가 새로운 제품을 찾아 헤메고 있다. 2022년 미국에서는 B2B 판매의 4%만이 온라인에서 발생하며, 거래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전화, 팩스, 담당자와의 오프라인 미팅을 통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리테일의 미래’로 불리는 새로운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도매전문 마켓플레이스 페어닷컴(faire.com)이 그 주인공이다. 페어닷컴은 기존 B2B 거래 과정을 디지털화하여 소매업자들이 온라인에서 수천 개의 브랜드를 발견하고 구매하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였다. 페어닷컴이 출시되기 전에는 브랜드와 소매업자들은 무역 박람회에 참석하거나 영업 사원을 통해서 서로의 존재를 발견했다. 두 가지 방식 모두 비효율적이고 불필요한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페어닷컴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제품검색 비용을 줄여 유통업체와 제조사가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통업체 입장에서 페어닷컴은 자신이 관심 있는 것을 검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