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 건물 1층에 오픈한 무인매장인 아마존고(Amazon GO)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1년 이상의 시험운영을 마친 후 2018년 1월22일에 정식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어 영업을 시작하였다.
현재 아마존고는 시애틀이외에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에 총 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1년여 동안의 운영을 통해 고객행태, 기술활용, 매장관리등의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한 아마존은 2019년에 다양한 형태의 확장 및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첫번째는 대형매장의 적용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아마존고는 대략 2천500 평방피트(약 232㎡) 이하 소규모 무인 편의점에 컴퓨터비전, 딥러닝, 센서퓨전 기술같은 자율주행차에 적용된 저스트 워크아웃 테크놀로지 기술((Just Walk Out technology)을 매장에 적용하였다. 낮은 천장과 작은 공간에는 적용 가능한 기술이나 높은 천장에 대규모 공간 과 많은 사람이 밀집하고 다양한 상품이 구성된 공간에서는 제약이 따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이 시애틀의 대형매장에 적용 가능한 계산원 없는 아마존고 기술을 시험 중인 상황에서 충분히 고려할 만한 시나리오 이다.
대형매장을 대상으로 무인매장 기술을 테스트하고있는 기업중에는 AiFi가 있다. 아마존고와 동일하게 AiFi 무인매장 시스템에는 카메라, 센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스캔하여 고객을 인증하고, 매장내에 고객동선을 추적하여 구매물품을 파악하여 결제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동일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AiFi는 슈퍼마켓부터 대형매장까지 활용할 수 있으며, 현재 최대 500명 및 SKU품목 수만개를 추적할 수 있다.
두번째는 홀푸드에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아마존은 홀푸드를 135억달러에 인수한 후 식료품 사업확대, 아마존 제품 판매, 물류거점 활용 등의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옴니채널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홀푸드의 추가 매장을 개설을 추진하면서 아마존고 형태의 무인매장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WSJ가 보도하였다. 아마존고의 대형매장 활용 기술 테스트가 홀푸드의 신규매장 적용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세번째는 주유소 사업으로의 영역 확장 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이 주유소 사업으로 영역확장을 고려하고 예측하고 있다. 아마존고의 무인매장 기술을 주유소에 적용해 무인주유소 및 무인매장을 제공하고 주유소를 물류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아마존 프라임회원의 고객수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국망을 가진 주유소 업체를 인수한 후 아마존고의 무인매장 모델을 적용해 새로운 포맷의 주유소를 제공하면 사업적 시너지가 높을 것 이라는 전망이다.
아마존의 이러한 공격적인 전략에 대응하기 위하여 월마트의 경우 창고형 회원제 할인매장인 샘스클럽(Sam’s Club)의 댈러스 매장에 샘스클럽 나우(Sam’s Club Now)라는 계산대 없는 무인매장을 오픈하였다. 아마존고 와 동일하게 매장 곳곳에 700여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고객의 움직임을 포착해 상품선택 정보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결제가 이루어 진다.
샘스클럽 나우는 댈러스 매장을 시작으로 전국에 63개에 달하는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며, 아마존은 아마존고를 2019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50개소를 구축하고 2021년까지 3000개의 점포로 확장할 계획이다.
※ 이 기사는 디지털이니셔티브 그룹이 격주 수요일마다 네이버메인 ‘비즈니스’섹션에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트렌드‘ 으로 연재하는 내용입니다.
출처:디지털이니셔티브 그룹 김형택 대표
관련참고교육:2019년 디지털리테일 트렌드분석 과정 / 무인매장 Tech 분석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