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니셔티브 그룹은 2016년부터 금융, 유통, 제조, 미디어 등 다양한 기업에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강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강의시에 현업에 계신분들께 다양한 질문을 받곤 하는데요. 오늘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강의시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1. 국내 기업중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구분하여 소개해 주셨으면 합니다.
강연이나 워크숍 진행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국내 기업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성공 및 실패 사례를 소개해 달라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다수 대기업과 금융기업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성공했다고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실패 사례 역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잘못된 사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접근방법은 크게 2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전략과 디지털 혁신 과제를 사내 IT 부서에 모두 일임하는 경우입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전사 경영전략 차원의 대대적인 대전환 작업으로 필요에 따라서는 업의 개념과 비즈니스 모델 등 모든 레거시 자원을 바꾸는 거대한 작업입니다. 따라서 그동안 SM, SI, 보안, 네트워크 관리 전산관리 운영 업무를 담당해온 IT 지원부서에 IT를 잘 안다는 이유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모든 업무를 맡기는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경영기획부서나 전략부서에서 우리 기업에서 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요한지, 어떤 업무에 필요한지,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업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새로운 고객을 어떻게 발굴할 것인지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이 명확하게 수립되고 최고 경영진의 디지털 기업으로의 전환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신념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둘째, 각 계열사나 부서별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행위입니다.
이는 전형적인 오프라인 관점에서의 접근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유통계열사는 이번달에 아마존GO와 같은 무인매장을 준비중이고, 호텔/리조트 계열사는 다음달에 로봇 안내원을 준비한다고 하고, 금융 계열사는 자연어처리기반의 인공지능 챗봇을 도입하겠다는 보고를 마치 경쟁하듯 올리는데요.
겉으로 보기에는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큰 그림이나 구체적인 전략 방향없이 계열사별로 단독 플레이를 하다보니 중복 투자, 시너지 창출 부족, 부서간 이기주의 등 전형적인 디지털 립스틱 사례만 나오고 있습니다. 계열사 대표나 부서장은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의지가 없는데 위에서 챙기니까 이런저런 디지털 관련 프로젝트를 억지로 만든 일종의 ‘쇼잉’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사내 문화와 접근 방법으로는 디지털 기업으로 전환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