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경우 화장실 소변기 위에 붙어 있는 ‘한발짝 더 가까이’ , ‘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등과 같은 문구를 한번쯤을 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소변을 보면서 변기 밖으로 오줌이 튀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유도문 입니다. 소변을 보기 전에 한번쯤 생각해 볼만 하지만 행동으로 연결되기에는 한계가 있어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공항 남자화장실 소변기에는 이러한 안내문이 없이 소변기중앙에 파리그림 하나 그려 놓은 것 만으로 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의 양이 80%나 줄어드는 엄청난 효과를 얻었습니다. 소변을 보면서 게임처럼 즐기며 파리를 정조준 하여 밖으로 튀지 않도록 행동을 유도하였기 때문 입니다.
이러한 남자들의 정조준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적용되는데 좀 더 적극적인 행동을 유도하기 위하여 실제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방법들이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게임이 덕평휴게소의 ‘강한남자찾기’라는 게임입니다. 어렸을때 오락실에서 한번쯤은 류, 캔, 춘리, 장기예프와 대결하면서 상대방을 무찌르기 위해 손이 안보일 정도로 열심히 게임기 버튼을 눌러가면서 스트리트 파이터 게임을 해봤던 경험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오줌빨 대결! 남자의 자존심을 지켜라’
스트리트 파이터에서 상대방을 무찌르기 위하여 열심히 오락실 버튼을 눌렀다면 ‘강한남자찾기’에서는 강한남자의 자존심(?)인 오줌발의 양 과 세기로 상대방과 싸워야 합니다. 즉 다른 사람보다 오줌발의 양이 많고 세기가 빨라야 이길 수 있습니다.
게임진행은 앞에 사람이 오줌을 본 양과 세기를 측정하여 내가 오줌을 누고 있는 동안 스크린에 스트리트 파이터 처럼 싸우는 장면이 나타나고 내가 본 오줌발의 양과 세기가 강하면 강할수록 점점 더 공격적(?)으로 밀어부쳐 상대방을 이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VaUswqUKu8c]
소변기에 오줌의 양과 세기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부착되어 소변의 유량과 유속의 수치를 스트리트 파이터의 공격 수치로 변환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덕평휴게소 ‘강한남자찾기’는 화장실에서 남자들의 소변을 보는 작은 행도유도 뿐만아니라 사람들이덕평휴게소를 다시 찾게하는 방문 이유가 되었으며,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가고 싶은 랜드마크의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다양한 게임들이 화장실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우리나라 선술집 처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펍(Pub)문화가 일반화 되어있습니다. 맥주를 많이 마시게 되면 오줌을 자주 싸고 화장실에 자주가기 때문에 오줌을 보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화장실 게임기를 설치하였습니다.
Captive Media사가 개발한 화장실 게임은 게임기를 손으로 조작하여 움직이도록 하는 것처럼 오줌즐기의 방향에 따라 소변기 왼쪽으로 향하면 왼쪽으로 움직이고,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오른쪽으로 움직이게 하여 스키나 스노우보드 등 다양한 레이싱 게임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점수는 트위터에 올려 공유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강한남자찾기’ 처럼 한번에 결정하는 게임이 아니기때문에 한번 맘 먹고 게임을 하려면 맥주를 왕창 마시고 꾹 참고서 여러번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s1QxnG25Tl4]
과테말라에서도 ‘Brahva Beer’가 맥주 펍 화장실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였는데 다른곳과 다르게 슬롯머신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소변이 아닌 소변을 다 본 후에 물을 내리게 하면 자동으로 슬롯머신이 작동하여 그림이 맞춰져 잭팟이 터지게 되면, 잭팟 번호를 트위터로 전송하면 무료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등의 다양한 깜짝선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