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을 지향하는 초기 스타트업에 시드 투자를 수년 간 진행하면서, 어떤 점을 보고 초기투자를 결정하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한다. 사실 어떤 정형화된 방법론이 존재한다고 할 수는 없다. 투자는 항상 협상의 결과물임으로.
다만, 기본적으로 시드 투자 단계에서 플랫폼을 지향하는 초기 스타트업은 투자 시점에 이미 플랫폼화된 상태가 아니라, 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투자 검토를 하는 것임으로, 창업 팀이 하기와 같은 것들에 얼마나 민감,민첩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 지를 곰곰이 관찰하고, 이야기를 들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제한된 여건에서 가장 올바른 방법이 아닌 가 하는 정도로 내부적 판단 기준을 운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Platform Wannabe Startup을 위한 가이드 – 첫번째는 데이터에 관한 창업팀의 분류기준 정립
요즘은 뭉뚱그려 데이터가 자산이고, 데이터가 있어야 AI를 돌려서 뭔가 만들어낼 수 있는거 아니냐고 추상적으로 이야기를 하지만, 플랫폼을 지향하는 스타트업이라면 데이터의 계위/성격이 다를 수 밖에 없다.
1차적으로는 Unit Economics에 해당되는 데이터. 고객 한명당 단위경제학이라고 할 수 있는 이것은 사실, CAC(고객획득비용, Customer Acquisition Cost)와 LTV(고객생애가치, Lifetime Time Value)로 대변된다. 결론적으로 양면시장에서 1차적으로 중요한 측은 Subsidy Side User(피보조자 측)로 이 측면의 고객(그것이 Enterprise던 Consumer던) 1명을 플랫폼에 온-보딩(On-Boarding)시키는 데 얼마의 비용이 매월 지급되고 있는 지를 시계열로 데이터화 해 관리하면서, 그 온-보딩한 고객으로 인해, 다른 측면인 Money Side User(보조자 측)가 얼마나 증가되는지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