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IT 업계분들을 만나면 ‘메타버스’와 ‘NFT’ 이야기뿐입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세계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2018)〉이 흥행에 성공한 이후부터일텐데요. 동명의 SF 소설을 원작으로 한 <레디 플레이어 원>은 ‘오아시스’라는 매력적인 가상세계에서 자신만의 아바타를 꾸미거나 혹은 유명한 사람이나 캐릭터의 모습을 빌릴 수도 있습니다. 영화 속 가상세계는 현실에서 꿈꾸지 못하는 다양한 것들을 현실감 있게 겪을 수 있는 매력적인 세계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초월(meta)과 현실세계(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게임이나 프로그램, 앱 등을 통해 이용자들이 비즈니스, 컨퍼런스, 커머스나 창작과 같은 실제 생활에서의 활동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의미합니다. 메타버스는 모든 가상세계, 증강현실, 인터넷을 포함하여 강화된 물리적 현실과 물리적으로 지속적인 가상공간이 융합되어 만들어진 가상 및 공유공간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사람들은 여행, 파티, 모임, 사교 등 평소 즐기던 것들을 제한받게 되자 대면하지 않고도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2020년 글로벌 앱스토어에서 6,43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메타버스의 시장규모는 적어도 이것보다 10배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제 메타버스는 새로운 트렌드가 아니라 새로운 문명으로 불러야 할 정도인데요. 과거 중세시대 향신료가 가져온 문명의 혁신처럼 메타버스도 세상을 뒤흔드는 새로운 변화가 될 것입니다. 메타버스와 각 산업이 융합한 단어들이 생겨나듯이 앞으로는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Metaverse Transformation)이라는 용어도 자주 사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